23년 베트남의 마지막 연휴.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낭, 호치민 같은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한 장소가 아닌 특별한 장소로 여행을 가고싶어졌다. 깊은 고민끝에 북부의 까오방으로 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낯선 여행지이기도 하고 시골중에 시골이라 혼자가기 교통수단이 무척 좋치 않기 떄문에 투어상품으로 가게 되었다.
1. 여행일정(12월 29일)
NO | 이동시간 | 목적지 | ||||||
시작시간 | 종료시간 | 소요시간 | ||||||
1 | 6:00 | 15:00 | 9:00 | Khu du lịch Pác Bó | ||||
2 | 17:30 | 19:00 | 1:30 | Nhà Hàng Huy Linh Cao Bằng - Vua Vịt Trời | ||||
3 | 20:30 | 21:00 | 0:30 | Sunny Hotel | ||||
4 | 21:50 | 21:55 | 0:05 | Phố Đi Bộ Kim Đồng |
2. 상세내용
■ 하노이에서 첫번쨰 여행지까지 가는 길
새벽 6시까지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앞에 집결이였다. 새벽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도착하였다. 모든 투어 일정들의 집합소가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인지 많은 사람들과 많은 차량들이 대기 중 이였다. 우리는 가이드에게 통화하여 접촉할 수 있었고, 차량으로 인도받을 수 있었다. 차량은 현대 카운티. 그 작은차에 사람들을 가득 채우고 드디어 길을 나섰다.
가는길은 타이응우웬 까지는 흔들림이 적다. 매우 편안하게 갈 수 있다. 하지만 타이 응우웬을 벗어나면 험난한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가 시작이 된다. 터널은 없다. 산과 산을 잇는 도로. 좌 우로 움직이는 도로. 급격한 커브. 등 최악의 산길이 시작이 된다. 이 고통이 언제 끝날까 싶다. 같이 타던 아주머니는 멀미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쉰다. 하지만 이 휴게소들은 한국의 휴게소와 다르다. 뭐랄까 5일장 노점에서 물건을 파는 느낌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휴게소의 호두과자, 알감자 등등 그런건 없다. 있는건 베트남 특산품 음식과 베트남식 주전부리 뿐이다.
가장 신기한 주전부리는 대나무에 들어간 찰밥이였다. 베트남 이름은 Cơm lam. 특별한 맛은 없었다. 하지만 시각적인 신기함과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장님의 열정이 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원래 구입을 하게 되면 불에 다시 데워주는데 우리는 그냥 먹었다. 대나무를 까는 과정은 다소 어렵지만 밥맛은 매우 잘 지은 찰밥의 맛이였다. 고소함이 가득했다.
점심시간은 다른 휴게소 이동 후 먹었다. 테이블은 총 4개였고 사람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었다. 같이 지금까지 차를 타고 왔지만 2박 3일 여행 메이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첫시간이였다. 메뉴는 베트남 가정식 이였다. 하지만 맛은 강하지 않고 누구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맛이었다. 같은 테이블이신 베트남 아저씨께서는 말문을 트고 싶으셨는지 사이공맥주를 하나 사오셔서 주셨다. 상호간 간단한 호구조사를 마쳤다. 베트남어 듣기평가 한다고 힘들었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라 즐겁기도 했다.
2.1 Khu du lịch Pác Bó(Pác Bó 유적지)
까오방 여행의 첫 여행지. 베트남 국부인 호치민 주석의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장소이다. 우선 개인이든 단체든 오게 되면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타고 유적지까지 올라가게 된다. 첫번쨰 유적지는 호치민 주석의 동상이 있는 기념관이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이 장소는 호치민 주석을 모신 기념관이라 사람들이 앞에서 간단한 묵념을 갖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곳을 내려가면 호치민 루트가 시작되는 지점이 보인다. 베트남 통일의 한 몫을 단단히 했던 호치민 루트. 그시작이 되는 지점이며 역사적 의의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꼭 방문하는 장소이다.(호치민 주석 사당 바로 밑, 도보 5분거리)
여기까지 구경을 마치면 카트를 타고 안쪽으로 더 들어간다. 메인 관광지는 호치민 주석이 독립운동기간 살았던 동굴이다. 가이드분이 알려주거나 이정표가 없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장소에 동굴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떄의 흔적들을 복원해 두었다. 지금에서야 안에 불이라도 켜놨지. 혼자서 여기 살며 체포의 위험속에서 살아간다 생각하면 나는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념을 떠나 조국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노력을 실천하는 그의 역사는 남자로서 존경스러웠다.
동굴을 나오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까지 크리스탈 빛이 가득한 하천을 지나게 된다. 빛이 너무 인상적으로 아름다웠는데 생각을 해보니 바로 옆에 중국이라 우리로 치면 최전방인데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싶었다. 어쩃든 산책을 하면서 마주한 풍경은 아름다웠고, 9시간 좌우로 흔들리던 여행길의 피곤이 보상받는 느낌이였다.
2.2 Nhà Hàng Huy Linh Cao Bằng - Vua Vịt Trời
저녁을 먹은 식당이다. 투어와 연결되어 있는 식당인것 같았다. 다음날도 한번 더 갔다. 그건 그렇고 이날은 베트남식 샤브샤브인 Lau를 먹었다. 특별한 맛은 없었다. 일반적은 Lau의 맛이였다. 그래도 같은 테이블에 앉은 베트남 어머님들께서 한국인이라고 고기도 챙겨주시기도 했다. 효도관광에서 역효도 받는 느낌이였다. 약간 죄송 ㅎ..
2.3 Sunny hotel + 2.4 Phố Đi Bộ Kim Đồng
투어에서 정해준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위치는 Phố Đi Bộ Kim Đồng 바로 앞이라서 약간 시끄럽기는 해도 까오방 시내 한복판이라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호텔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야시장이 열리는 Phố Đi Bộ Kim Đồng로 갔다. 호치민의 부이비엔, 하노이의 맥주거리처럼 술과 향락에 빠진 거리가 아니고, 가족끼리 나와서 야식도 먹고 놀이도 하고, 친구끼리 커피한잔 하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오히려 좋았다.
메인길에서 옆으로 살짝만 빠지면 bang강이 나오고, 광장이 나온다. 사람들이 그곳에서 놀이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각종 공연들을 하기도 했다.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또 좋았던 건 자정이 다가오면 이 거리를 해제한다는 것. 그래서새벽까지 시끄럽다거나 그런게 없었다. 걷기 딱 좋은 거리다.
첫번쨰 여행 총평 : 북부의 산세는 매우 거칠다 / 까오방의 시내는 왠만한 도시 뺨친다 / 정신차리고 보면 옆이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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